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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록키 마운틴 투어 - 둘째날 - 숙소가 워낙 조용해서 푹~ 잤다. 전날 즐겼던 윙의 향기가 아직도 입 안에 잔잔히 남아있다. 예정대로 새벽 5시 반이라는 이른 시간에 일어나 준비하여 6시 25분에 로비에 모였다. 투어 사람들은 어찌나 부지런한지 어린 아이들까지도 일찌감치 준비를 마친 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다 함께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을 아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실망스럽게도 과일이나 샐러드가 없었다. 시리얼, 빵류, 와플을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기계가 있었는데 아침부터 밀가루 파티를 하니 속이 좀 더부룩했다. 패키지 투어의 장점이자 단점이랄까, 조식을 먹는 것조차도 '빨리 빨리'였다. 알차긴 하지만 뭐 하나 충분히 즐길 시간이 없는... 급하게 조식을 먹은 후 방에 들러 얼~른 짐을 정리해서 7시 15분에 로비에..
3박 4일 록키 마운틴 투어 - 첫째날 - 새벽같이 일어나 짐을 단디 챙기고 숙소를 빠져 나왔다.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나왔지만 투어에서 주겠거니- 하고 집결 장소인 캐나다 플레이스로 향했다. 우리가 예약한 투어는 OK투어, '스마일 양' 가이드님과 함께 하게 되었다! 출발 시간은 7시 45분이고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7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올라타있다. 투어객 중 유일한 비한국인인 멕시코 커플을 제외하고 다들 제 시간에 탑승! 한인여행사 투어에 멕시코 커플이라니- 조금 의아했다. 세 곳의 호텔에 들러 투어객을 픽업했고 모든 투어객이 모이자, 가이드님의 수다 타임이 본격 시작되었다. 전라도 사투리가 구수한 스마일 양 가이드님은 "시간 엄수"를 신신 당부하셨다. 입담, 재치, 유머를 고루 갖춘 가이드님 덕에..
밴쿠버에서의 첫 날, 다운타운으로! 1시간 넘게 지연된 비행 일정으로 밴쿠버 공항에서 2시간 가까이 기다린 밤비. 비행기에서 거의 잠을 못 잤지만 밴쿠버는 아직 대낮이다. 얄팍해진 정신줄을 붙잡고 우리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밴쿠버 공항(YVR)에서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2개 역 뒤인 Templeton역에 내려서 갈 수 있는 맥아더글렌 아울렛(McArthurGlen Outlet)! 나도 완전 큰 캐리어를 포함하여 짐이 많지만 밤비 또한 엄청나게 큰 배낭을 메고 왔기에 아울렛 입구의 인포메이션의 물품보관함에 짐을 맡겨 두고 쇼ㅍ..아니, 아이 쇼핑 시작! 여행지서 쇼핑을 잘 하지 않는 나는 그냥 한 바퀴 돌면서 구경만. 할인도 꽤 많이 하는 데다가 한국에서 나름 괜찮다는 브랜드인 코치, 마이클 코어스 등의 가격이 한국과 비교해 그리 비싸지 않..
캐나다 밴쿠버로 출발! (feat. 에어캐나다) 오후 5시 55분 비행기지만 설레는 마음에 아침 일찍부터 안절부절 못하다 점심께 집을 나섰다. 미리 웹체크인을 하고 출발하려다 현장에서 비상구 좌석을 겟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그냥 출발하였다. 지난 글에서와는 달리 싸다보니 짐이 한없이 많아져서 공항 리무진을 타고 갈까 고민했지만, 시간도 많으니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기로! 출국장에 도착해서 체크인과 수하물을 부치려고 전광판에 안내된 곳으로 갔는데- 출발 시간이 30분 지연되었다. 게다가, 아직 카운터가 오픈하지 않았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은 지라 줄을 서서 기다렸다. 내 앞에 하나, 둘, 셋, ... 총 열 명정도가 서 있다. 잘 하면 비상구 자리를 얻을 수 있겠다! 예정된 시간보다 5분 가량 늦게 카운터가 오픈되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드디어 체..
캐나다 밴쿠버 여행, D-3 기울임캐나다 밴쿠버에 가게 되었다. 사실 '캐나다'는 나의 여행지 위시리스트 중에 있진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다른 나라까지 가는 대범함이 나에게서 나올 줄이야.., 항공사는 에어캐나다! 10시간 정도 걸리고 직항이라 완전 좋으당 ㅠ.ㅠ (원래는 37만원짜리 중국 남방항공을 예약하려 했고, 저렴한 맛에 더 가려 했던 건데 넘나 끔찍하게도 경유 2회라 차마...) 아직 3일이 남았지만 나는 일찍부터 여행 준비에 착수했다. 작년 말부터 캐나다를 여행하려면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는 eTA부터 발급 받고서는 짐 싸는 것은 물론, 이런 저런 영상을 찾아보며 나름의 공부를 했다. (기내식은 어떤 메뉴가 맛있는지까지도...) 에어캐나다는 비행기 티켓을 구입함과 동시에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인기가 많은 비상..
[2017/03/02] 고딩 때 친구들 만나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여행 한번 제대로 못 가 보았다. 워낙 전공 분야도 다르고 대학을 다닌 시기도 다르고 취업 시기도 다르고- 얼른 다들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또 바빠서 자주 못 만나겠지. 그래도 다들 같은 지역에 사니까 이만큼이라도 만날 수 있는 건가. 오늘은 약속이 있다는 한 친구를 제외하고는 셋이 목동에서 만났다. 난 솔직히 배가 너무 고파서 아점을 간단히 먹고 나온 터라 배가 아주 고프진 않았다. 또 요즘 일 시작하기 전이라 와구와구 먹어대서 식욕도 좀 떨어진 상태. 우린 고민고민하다가 현대 41타워 3층, 곤드레 쭈꾸미 정식을 먹으러! 우리집은 워낙 건강식으로 먹어서 곤드레밥이 익숙하지만 친구 중 한 명은 곤드레밥을 거의 안 먹어봤단다. 곤드레 쭈..
[2016/11/11] 단조로운 듯, 단조롭지 않은 일상의 기록 일하고 있는 곳에서의 계약기간이 곧 만료된다. 그와 함께 나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우선, 지금 하고 있는 것들- 1. 계약직 근무 2. 기타 강좌 3. 요가 4. 인문학 강의 -이 몽땅 종료된다. 12월 즈음이 되면, 남자친구가 한국으로 오고 나의 백수 생활도 시작된다. 또, 울며 겨자먹기로 맡게 된 종교 단체장으로서의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2월부터, 3개월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가 나의 현재 고민이다. 일을 안 하니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은데, 가야할 결혼식은 많고 흑흑-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게 큼직큼직한 계획을 세워봐야지! 1. 단기 계약 근무하기 2. 저예산 여행 3. 등산 & 트레킹 4. 전공 관련 도서 탐독 5. 연애 2016년의 끝을 두달 남짓 앞둔 현재, 지난 10개..
[2016/07/02] Day 30, 산티아고에 도착하다 따뜻하고 푹신한 침대에서 완전 꿀잠을 잤다. Camino Pilgrim 어플의 추천 일정에 따르면 오늘의 목적지는 페드로조(O Pedrouzo)다. 그러나 우리는 조바심이 났다. 나의 귀국 날짜로 인해 마드리드로 가야하는 날은 7월 4일. 산티아고(Santiago de Compostela) 도착 예정일은 내일인 7월 3일. '내일 오후에 산티아고에 도착해서 다음날 바로 마드리드로 가야한다고?'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미사도 드리고 싶고,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피스테라(Fisterra)에도 다녀오고 싶은데... 일정이 너무 빡빡하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아주 과감한 결정을 내린다. '오늘 산티아고까지 가자!' 아르주아에서 산티아고까지는 39.2km 자, 그렇다면 두 가지 선택이 있다. 39.2km를 악착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