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8] Day 26, 사리아로 점프하다!
까미노 초반에 기세 좋게 무리해서 걸었다싶더니, 결국 발에 탈이 나기 시작했다. 문제는 동행하게 된 멤버들마다 탈이 난 시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짧게나마 끈끈한 우정을 다졌던 B씨, L씨, P씨, J씨, Y씨, 그리고 나까지, 우리 여섯 명은 발 상태따라, 일정따라 뿔뿔이 흩어졌다. 물론, 나는 현재 P씨와 함께 걷고 있지만. P씨와 나 둘이 걸은 이후, 나의 발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갔고, P씨또한 식중독이 의외의 복병으로 작용하여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게 되었다. 어느 도시에는 하루 더 머물기도 하고, 버스나 히치하이킹으로 점프하기도 하여, 현재 우리는 목적지인 산티아고까지 200km 남짓하게 남겨두고 있고 마드리드로 돌아가는 날(7월 4일)까지는 5일이 남았다. 하루에 약 40km를 걷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