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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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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7] 마음 편안한 밤 확실히 나이가 들었나보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행패(?)를 보고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게 된 걸 보면. 멀쩡히 살아가기 위한 나의 안일한 선택일까? 오랜 친구와의 만남에서, 나의 경험에서 나온 진심어린 조언이 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난 또 한번 나의 가치관에 확고함을 얹는다. 그저 불쌍하다. 나의 마음도 온전히 건강한 상태는 아니겠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난 내 사고가 좋다. 낙관과 비관 사이의 어디쯤에 위치한 나의 사고 덕에 매일을 살아갈 용기가 솟는다. 일상의 짜증이 응어리라는 네모난 돌덩어리로 굳어 버리기 전에 그것을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달까. 애써 태연한 척 하려 하지만, 무의식 중에 자꾸만 의식이라는 수면 위로 떠오르려는 상처 따위는 ..
[2018/01/24] 그림책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어요!(~1/31) 3일 간 연수를 듣기 위해 방문한 강남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도서관 2층에 그림책 전시가 진행되고 있기에 구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가 보았다. 테마는 12개의 그림책 별자리를 거닐며 다양한 그림책을 체험해보는, '그림책 별의별자리 여행' 전시장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 입구부터 아주 흥미진진하다^^ 입구 우측에 안내데스크가 있는데 입장하자 여권을 발급받으란다. 테마가 그림책 여행이라 여권이 필요한가 봄...(귀엽) 여권을 발급받는 방법은, 그냥 이렇게 생긴 여권을 가지고 가면 된다. 별자리여행 여권 내부는, 실제 여권 속 내용을 귀엽게 재구성하였다.^^ 여행과 관련된 안내 사항, 일정 등이 설명되어 있었고, 여권 맨 뒷면에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지금부터 A1부터 L12까지 그림책 별의..
[2018/01/23]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그림책 추천) 작년 초부터 그림책에 관심이 생겨 그림책 카페도 다니고, 중고서점에서 20권이 넘는 그림책을 샀더랬다. 우연히 3일 간 그림책 읽기 연수를 듣게 되어 방문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강남은 놀러, 먹으러만 갔지, 연수를 들으러 오긴 처음이다. 핫한 강남역 11번 출구에 도서관이 있었다니 *_* 운영 시간은 09:00~18:00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휴관, 공휴일 휴관. 단, 어린이 날은 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는 일반 이야기책 외에도 그림책 코너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지하 1층이 바로 '그림책 도서관'! 좌측에는 독도 교육에 관한 전시가, 우측에는 그림책 코너가 짜잔! 규모가 아주 크진 않아도 잘 알려진 작가들의 그림책을 맛보기에 충분했다. 돼지책, 고릴라책으로 유명한 유명한 영국 작가 ..
광란의 수제비 만들기 8월 3주 간의 캐나다 여행('여행'이라 쓰고 '살이'라 읽는다) 후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나는 매일매일 끼니를 대충 때우기 일쑤였다. 이를 안타까이 여긴 밤비는 제대로 해먹으라고! 옆에 없는데 그렇게 대충 먹으면 속상하다고! 타일렀다. 혼이 난 것에 대해 서럽기도 하고 생활에 활력도 안 생겨서 그 후로도 대충 때우다가, 일요일 점심 때 '냉장고 파먹기'에 대한 의욕이 급 샘솟았다. 쉐프 저리가라인 밤비에게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말해주니, 수제비를 해 먹으면 좋을 것 같단다. 자취 시절 수제비를 종종 해먹었던 나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그 말이 민망스럽게도 1부터 100까지 밤비가 일러주는 대로 하였는데, 그 마저도 아주 헤매었다. 밀가루와 물을 4:1 비율로 하여 반죽을 만들란다...
우유와 식초만으로 간단한 리코타치즈 만들기 여기저기서 받아 온 200mL 우유가 40개정도 집에 쌓였다. 개수는 줄지 않는데 계속 쌓여만 가는 우유를 보며 주말에 날을 잡아 리코타치즈를 만들기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최대한 돈을 조금 들여 얼른 치즈를 만들어 먹고 싶은 사람은 나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면 될 듯. 준비물 : 큰 냄비, 1000mL우유 2갑 또는 200mL우유 10갑, 식초, 망, 면 보자기 먼저, 냄비에 우유 200mL짜리 10개를 들이붓는다. (총 2000mL라서 너무 많다 생각할 지도 모르나 막상 만들어지는 치즈의 양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적다.) 우리 집은 가스레인지가 아닌 인덕션을 사용하는데 불은 6~7정도(중불)로 하여 끓이는데, 중간중간 우유가 바닥에 눌러 붙지 않게 저어주어야 한다. 우유가 살짝 끓기 시작하면 바로 불..
대중교통으로 출근한 날 출근한 지 어느덧 한 달. 거리가 멀다며 이번에도 결국 통근 수단으로 운전을 택했다. 한 달 간, 난 늘 1분 1초를 다퉜었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밟으면 1분 절약, 노란 불에서 잽싸게 통과하면 1분 절약. 그 안에서 내가 얻는 건 행복도, 진짜 시간을 버는 것도 아니었다. 늘어가는 건 짜증과 초조함과 지방 뿐. 오늘은 퇴근 후 서점에 가려고 대중교통을 택했다. 북적이는 지하철 안 아침 꼭두새벽부터 드르렁 코를 골며 잠에 취한 아저씨. (어쩐지 그 칸만 유독 사람이 없더라!) 그 마저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달라진 건 나의 선택과 그에 따른 내 마음일 뿐인데 삶이 좀더 풍성해진 느낌이다.
[2017/03/02] 고딩 때 친구들 만나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여행 한번 제대로 못 가 보았다. 워낙 전공 분야도 다르고 대학을 다닌 시기도 다르고 취업 시기도 다르고- 얼른 다들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또 바빠서 자주 못 만나겠지. 그래도 다들 같은 지역에 사니까 이만큼이라도 만날 수 있는 건가. 오늘은 약속이 있다는 한 친구를 제외하고는 셋이 목동에서 만났다. 난 솔직히 배가 너무 고파서 아점을 간단히 먹고 나온 터라 배가 아주 고프진 않았다. 또 요즘 일 시작하기 전이라 와구와구 먹어대서 식욕도 좀 떨어진 상태. 우린 고민고민하다가 현대 41타워 3층, 곤드레 쭈꾸미 정식을 먹으러! 우리집은 워낙 건강식으로 먹어서 곤드레밥이 익숙하지만 친구 중 한 명은 곤드레밥을 거의 안 먹어봤단다. 곤드레 쭈..
[2016/11/11] 단조로운 듯, 단조롭지 않은 일상의 기록 일하고 있는 곳에서의 계약기간이 곧 만료된다. 그와 함께 나의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우선, 지금 하고 있는 것들- 1. 계약직 근무 2. 기타 강좌 3. 요가 4. 인문학 강의 -이 몽땅 종료된다. 12월 즈음이 되면, 남자친구가 한국으로 오고 나의 백수 생활도 시작된다. 또, 울며 겨자먹기로 맡게 된 종교 단체장으로서의 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2월부터, 3개월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가 나의 현재 고민이다. 일을 안 하니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은데, 가야할 결혼식은 많고 흑흑-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게 큼직큼직한 계획을 세워봐야지! 1. 단기 계약 근무하기 2. 저예산 여행 3. 등산 & 트레킹 4. 전공 관련 도서 탐독 5. 연애 2016년의 끝을 두달 남짓 앞둔 현재, 지난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