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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6/10/03~04] 오랜만에 제 3의 고향 대전에서 놀고 먹고!

추석 이후로 다시 한번 찾아온 연휴.
감기가 들었지만 미리 잡아둔 약속을 깨지 않고 꿋꿋이 외출했다.
그치만 일요일에 잡은 대전 친구네서 자고 오는 약속은 도저히 무리였다.
월요일 당일만 놀고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아침에 부지런히 서울역으로!

친구가 활발한 블로거라 체험단 활동을 하고 있다.
덕분에 오늘의 점심, 저녁은 모두 free♡

남자친구가 추천해준 까미노 관련 책을 사기 위해 알라딘 중고서점(대전시청점)에 들렀다.
원하는 책을 3,800원이라는 어메이징한 가격에 샀다.
상태가 거의 새 책과 다름없는데... 이게 웬 떡이냐!

아침을 안 먹고 나와서 넘나 출출.
버스를 타고 둔산동으로 향했다.
대구, 서울 강남에서 가봤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미즈 컨테이너에 갔다.
공짜로 음식을 먹는다니 기분이 묘하면서도 너~무 좋았다. (대머리 될라!)

메뉴는 샐러드부터 피자, 파스타 등 다양다양.
메뉴 뒷면은 찍지 않았지만 한 페이지 전체가 음료다.

우린 크림 고구마 팬피자, 바비큐 플레이트를 주문했다.
음료로는 친구는 마운틴듀, 탄산을 싫어하는 나는 감기도 걸렸겠다, 따뜻한 유자차.

15분쯤 기다리니 테이블이 푸짐하게 메워졌다. 양이 엄청나다.

말이 필요없다.
고구마 덕후인 친구와 나는 달달한 고구마를 맛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바비큐 플레이트의 구성은 정말 푸짐하다.
소스가 몇 종류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간이 잘 배어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다.
결국 남겼지만 만족스런 식사였다.
서비스로 요거트까지!^^

우린 소화도 시킬겸,
만년동에서 한창 진행 중인 코스모스 축제 현장으로 향했다.
많은 인생샷을 건졌다는ㅋㅋㅋ

연인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다정한 투샷.
오전보다 기온이 10도는 올라간 지라 너무너무 더웠지만,
인생샷을 위해서라면 겨땀도 한바가지 흘릴 수 있어..껄껄

친구가 5시에 또 식당을 예약해놨단다.
공짜 밥이라 좋긴 한데 배가 터질 것 같..
이번 식당은 대흥동에 있는 찌구(찌개, 구이를 뜻함)란다.

볼일 보고 대전으로 막 돌아왔다는 동기 한 명을 더 불러 셋이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매콤한 샤브샤브와 간장새우!
맛은 분명 있었는데 어찌보면 평범하기도 했다.
단, 쫀득한 간장새우의 식감은 절대 잊지 못할 거다.

친구가 자고 가란다.
감기 옮겨도 되냐고 묻자 흔쾌히 "그래"ㅋㅋㅋㅋ
다이소에서 칫솔 등을 사고, 편의점에서 과자, 음료를 잔뜩 사서 친구네 집으로 들어왔다.

대학 동기지만 우리도 벌써 8년째다.
같은 직종인 데다가 성향도 비슷해서 여행도 자주 다니고 대화도 잘 통하는 우리.
대전이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친구 하나 만나러 내려 올 수 있을 정도로 좋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는데 간단히 먹을 것을 준비해준 친구. 이런 감동쟁이ㅜ.ㅜ
본인 출근해야되는데도 오늘 쉬는 나를 위해 소소하지만 정성들여 토스트와 요거트를 차려줬다.

대가없는 이런 친절과 따뜻함을 받는 게 오랜만이라서 더 행복하다.

자, 이제 얼른 서울가서 출근 준비를 하자! (또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