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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중교통으로 출근한 날

출근한 지 어느덧 한 달.
거리가 멀다며 이번에도 결국 통근 수단으로 운전을 택했다.
한 달 간, 난 늘 1분 1초를 다퉜었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밟으면 1분 절약,
노란 불에서 잽싸게 통과하면 1분 절약.

그 안에서 내가 얻는 건 행복도, 진짜 시간을 버는 것도 아니었다.
늘어가는 건 짜증과 초조함과 지방 뿐.

오늘은 퇴근 후 서점에 가려고 대중교통을 택했다.
북적이는 지하철 안 아침 꼭두새벽부터 드르렁 코를 골며 잠에 취한 아저씨.
(어쩐지 그 칸만 유독 사람이 없더라!)
그 마저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달라진 건 나의 선택과 그에 따른 내 마음일 뿐인데 삶이 좀더 풍성해진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