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포르투갈

[2016/05/26] 리스본 근교 여행 : 소담미 폭발, 오비두스!

리스본에서 버스(편도 7.60유로)를 타고 달려와 도착한, 오비두스(Obidos).

 

돔으로 된 마을 입구를 지나자마자,

행위예술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악사 등이

마치 '우리 마을에 잘 오셨어요!'라는 듯

흥겹게 맞이해 준다.

 

 

 

마을에 들어서니,

좁은 골목에, 각종 악기 연주와 함께

춤을 추는 사람들의 행렬이 보인다.

와, 너무너무 소박하다.

 

 

나는 내재된 흥을 애써 자제시키며

소울을 가득 담아,

리드미컬한 박수로 박자를 맞춰 주었다.

 

 

 

건물마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의 색상이 눈에 띈다.

예쁘게도 꾸며 놓았다.

 

 

 

'뭐 저렇게 느낌있는 벤치가 다 있지?'

 

인적이 드문 산책 길을 따라 걷다,

마을을 둘러싼 성벽을 만났다.

 

 

 

성벽에는 안전 장치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래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조심 조심 걸으며 마을을 조망했다.

 

 

 

낮은 집들의 벽돌 지붕들,

바람에 살랑거리는 집집마다의 빨래들...

 

너무나도 소박하지만

흥겹고 정이 넘치는 곳이다.

전체적으로는

포르투갈의 분위기가 배어 있지만,

오비두스만의 아기자기하고, 예스럽고,

고즈넉한 매력이 돋보였다.

 

 

한 마을에 많지 않은 인구가 산다면

서로 다 알겠지?

가족같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바쁘게 지내느라 불안정했던 마음이

많이 안정되고 평화롭고 따뜻해졌다.

 

 

점심으로는,

Tripadvisor 상위에 랭크된 레스토랑에서

20여분을 기다려,

연어시금치라자냐(10유로)를 먹었다.

와, 정말 맛있는데 양이 많았다.

'포장해가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라자냐가 약간 느끼했기에,

입가심을 위해 망고 젤라또(1.90유로)를 사먹었다.

 

슥 둘러보니, 오래 머무를 것 없이,

오후 4시 15분 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아 서둘러 나왔다.

 

다시 버스를 타고, 리스본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