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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포르투갈

[2016/05/22] 코임브라 & 나자레 & 리스본의 밤

아침에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를 하는 중에,

60대 한국인 어르신을 만났다.

서로 반가운 마음에 한참 이야기하였다.

 

알고 보니,

내가 다녔던 대학에 재직중이신

교수님의 형이시라고!

 

세상 완전 좁다.

 

어르신께서 아침으로 드시던

빵과 커피를 나누어 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나도,

어제 산 과일을 나누어 드렸다.

 

대학의 도시인 코임브라에 왔으니,

대학교엘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

 

 

수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

대학에 왔는데,

 

 

이럴 수가!

가장 중요한 도서관이,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는 것이었다.

게다가 토, 일요일 내내

대학교 졸업식이 있어

인파가 장난 아니게 많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코임브라의 전망을 볼 수 있는

탑으로 가는 길에, 성당을 발견하였다.

 

 

 

 

마침 주일 미사가 오전 11시에 있다고 한다!

미사는 언어만 다를 뿐,

형식이나 순서 등은 똑같았다.

그들이 스페인어로 기도문을 욀 때,

나는 한국어로 작게 외었다.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자레(Nazare)로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였다.

근처 맥도날드에서 치킨버거와 감자튀김을 사먹었다.

 

다행히 버스에 콘센트가 있어

휴대폰을 충전하며 이동하였다.


작은 어촌 마을, 나자레에 왔다.

태양이 매우 뜨겁다.

해안가를 따라 걸으며 한참을 헤매다가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관광안내소에 짐을 맡기고, Map을 받았다.

 

 

 

 

 

푸니쿨라(편도 1.20유로)를 탔다.

덜컹덜컹 많은 사람들을 싣고,

절벽까지 올라가는 푸니쿨라!

 

 

 

 

여행 와서 처음 보는 바다,

그것도 절벽 위에서 보는 바다라 너무 아름다웠다.

 

여유롭게 걷던 중,

극장을 발견했는데,

언어는 알아듣지 못하지만,

그 분위기가 궁금하여

6유로를 주고 티켓을 샀다.

두근두근!!

 

연극은 꽤나 재미있었다.

말을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는 대신

배우들의 표정, 톤, 몸짓에 집중하여

플롯을 이해하려 애썼다.

그랬더니 그들의 연기에 몰입하게 되면서

웃음포인트에서 한 번씩 같이 웃기도 하였다.

 

연극을 좀 보다가

버스 시간 때문에

5시 50분쯤 나와야했다.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와

짐을 찾아,

리스본으로 가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2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리스본의 첫 인상은 조금 무서웠다.

밤에 도착해서인 탓도 있겠지만

이상한 여자들이 말을 걸었다.

 

나도 이에 지지 않고

그들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도록

씩씩하게, 또 굉장히 정신없어 보이게 걸어가

숙소 Home Lisbon에 도착했다.

 

숙소는 매우 크고 분위기가 화끈했다.

매일 저녁 식사와 후식, 술이 함께한다고 한다.

요란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위축되었다.

 

4박하게 될 숙소는 혼성 도미토리.

한국인은 보이지 않았다.

 

투숙객들은, 술에 취한 건지,

원래 매너가 좀 없는건지,

늦은 시간인데도 매우 시끌시끌하다.

귀마개가 필수인 것 같다.

 

리스본에서의 4일도 멋지게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