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jera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6/06/10] Day 8, 넘나 힘든 나헤라 가는 길!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밤새 신나게 노는 사람들 탓에 잠을 제대로 설쳤다. 어제 코피까지 한 바가지 쏟은 나는 오늘의 까미노가 걱정되었다. 아직까지 점프(걷지 않고 다음 도시까지 버스로 이동)라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나이기에, 또한, 살면서 한 번도 쓰러져 본 적이 없는 나이기에, 분명 잘 걸을 수 있을 거라고 마음을 굳게 먹고 배낭을 챙긴다. 한데 섞여 버린 많은 사람들의 짐 속에서 나의 것을 골라 챙긴 뒤, 우리 일행의 스틱을 양손 가득 집어 들고 식당으로 향한다. 큰 도시에는 꼭 중국인 마트가 있다. 팜플로나에 이어 큰 도시에 머무르게 되었기 때문에 어제 L씨가 수고하여 사온 라면을 끓여 먹었다. 매콤한 냄새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 순례자들은 너도나도 할 것없이 콜록콜록 기침 세례다. 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