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orado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6/06/12] Day 10, 끔찍한 추억을 남겨 준 벨로라도! 새벽 3시부터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잠을 설쳤다. 결국 4시 반쯤에 배낭을 먼저 챙겨 식당으로 내려왔다. 일행들을 위해 계란을 삶고,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서, 그들이 정말 그만둔다면 어쩌나 걱정하며 초조하게 시계만 쳐다봤다. '제발, 마음이 바뀌었어라.' 해가 눈부신 얼굴을 드러내며 떠오름에 따라 순례자들이 하나둘씩 까미노에 오를 준비를 한다. 나의 간절함이 그들의 마음에 닿은건가? 더 이상 걷지 않을 것 같던 일행들이 어느새 준비를 마친 채 식당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기쁜 마음을 애써 감추려 하지만, 레알 너어어어어무 기쁘다. 오늘은 일행 중 누구도 점프를 하지 않는단다. 발 상태는 여전히 최.악이었지만, 각자의 고통과 열심히 싸워가며 걷는다. P씨는 초반부터 굉장히 빠르게 걷는다. 그를 제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