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dilla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6/06/16] Day 14, 걸어요, 둘이서♪ 보아디야까지! 작은 마을 혼타나스에도 상쾌한 아침이 찾아왔다. 잠을 푹 잔 건 아니지만, 기분만큼은 아주 좋았다. 어젯밤 빨아놓은 빨래를 잠들기 전에 걷어왔어야 했는데, 정신없이 잠드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 역시나 빨래는 아침 이슬을 담뿍 받고 촉촉하다 못해 축축하다. 곤히 자는 순례자들을 깨울 수 없어, 우리는 미처 다 싸지 못한 배낭을 들고 빛을 찾아 식당으로 향한다. 배낭을 꾸리다, 문득 배낭 무게를 더 줄이고 싶어졌다. 여행 때부터 거의 사용한 적 없는 셀카봉, 공병 등을 과감히 버리려 하자, P씨가 버릴 거면 자길 달란다. '안 그래도 배낭 무거우신 분께서 짐을 덜지는 못할 망정...' 어제와 마찬가지로, 일단 걷기 시작해서 바나 레스토랑이 있는 마을에 멈추어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알베르게를 나선다. 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