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토르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6/06/23] Day 21, 텅 빈 느낌의 큰 마을, 아스토르가 과연 산마르틴이 매우 작고 고요한 마을임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느낀다. 그러나 우리가 묵은 알베르게의 주인 언니는 활력과 정이 흘러넘쳤다. 어제 저녁도 그 정성에 감동받았었는데 오늘 아침, 정성 가득한 샌드위치와 물을 챙겨주셨다. 어제 냈던 식사비 8유로에 이 모든 것이 포함된단다. 힘을 잔뜩 받아 기분 좋게 출발하였다. 몇 걸음 떼지 않았을 때 살짝 종아리 앞쪽이 저려와서 P씨가 밴딩을 해주었다. 밴딩을 한 이후, 발 상태는 거의 이상 무!였는데 왜 그런지 또 졸음이 미친 듯이 쏟아졌다. 오늘의 까미노는 푸르른 자연 속이 아닌 차도 옆에 난 좁은 도로를 한참 걸어야 했다. 우린 대형 트럭이 지나갈 때마다 벌벌 떨며 차도 반대쪽으로 피하기 바빴다. 그리고 이른 시간에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해가 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