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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티아고 순례길[포르투갈길]

출국 D-1, 서울

2023. 12. 27.(수)

평온하리 만큼 고요한 오늘은 출국 D-1

작년 7월, 출국 당일 코로나 이슈로 무산되었던 우리의 두 번째 까미노.

일생에서 한 번의 기회도 잘 닿지 않는다는 카미노를 두 번을 가려니 역시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걸까.

내일 진짜 갈 수 있는 거겠..지?

겨울 까미노 + 30대 중반이기 때문에 백팩을 경량화하는 게 핵심이다.

길 위에 있다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았을 때 필요한 것들, 불필요한 것들(a.k.a. 욕심들)을 추리고 추려서 간소하게 가져가자.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큰 도시도 꽤 지나게 되니 정 필요한 것은 거기서 사도 된다.

특히 샴푸, 바디워시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밤비(남편)와 서로 겹치게 챙긴 것도 빼도 될 것이다.

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큰 까미노.

걷는 것에 자신있는 나지만,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오지 않았던 터라 체력이 조금은 걱정된다.

그래도 미래의 내가 잘 해낼 거다.(?)

출국 하루 전, 밤비가 차려준 저녁 식탁

까미노에서 매일 일기 쓰는 게 목표인데, 할 수 있겠지...?

사진도 열심히, 영상도 열심히 찍자.

오늘 해야 할 볼일들, 살 것 사서 짐 딱 싸두고 꿀잠 자는 일만 남았다.

부부로서의 첫 까미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