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on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6/06/24] Day 22, 산 위에 형성된 마을, 폰세바돈으로! 베드버그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나는 결국 1시간도 채 자지 못하고 아스토르가에서의 아침을 맞이하고 말았다. 왠지 모를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상상했던 순례길은 이번에 묵은 알베르게정도의 시설을 갖춘 숙소에서 불편하게 잠들고 깨고, 살기 위해 밥을 겨우 챙겨 먹고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걷는 것이었다. 순례길에 오르면서 무얼 그렇게 기대했길래, 이만큼의 시설을 갖춘 알베르게에서 위생 운운하며 불안감에 잠을 설치는 건지. 많이 내려놓았다고 하지만, 아직 멀었다. 오늘을 계기로, 편안함만을 좇기보다는 불편한 환경 속에서도 씩씩하고 꿋꿋한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순례를 이어 나가야겠다. 아침식사로 P씨표 건강 샐러드, 초코시리얼, 과일을 든든하게 먹고서 7시 쯤 알베르게를 나섰다. 힘겨운 상황일 수록 정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