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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캐나다

현지인과 함께하는 밴쿠버 다운타운 먹부림

록키 마운틴 투어는

엄청난 행복감을 주었으나

동시에 엄청난 피로감을 남겼다.

 

푹 자고 일어나야지-했던 각오와는 달리

4시간의 짧고 굵은 숙면 후 깨어 버렸다.

그래도 오늘의 일정을 소화하려면

더 자야지 싶어

2시간 째 자고 있는데-

 

체크아웃 시간을 걱정한

밤비가 11시 경 날 깨운다.

어젯밤에 샤워를 하고 잔 터라

간단히 씻고 밖으로 나왔다.

 

어느덧 정오가 지났다.

굶주린 배를 달래기 위해

(밤비에 따르면) '엄청 유명하다'는

라멘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아, 저기가 그 라멘집이구나-를 한눈에 알 수 있게,

저만치에 줄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음식점이 보인다.

 

 

우리도 냉큼 그 대열에 합류-

15분 쯤 기다렸을까,

두 명인 덕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

Bar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캐나다는 기온이 낮지 않음에도 불구,

체감 온도는 꽤 낮아 서늘했었는데,

라멘 국물을 먹으니

몸이 삭- 녹는 기분이다.

 

매우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는,

면적이 어마어마하게 어마어마하다는 스탠리 파크를 돌기 위해

커플 자전거를 렌트하기로 한다.

 

 

심신이 피로하고 춥기도 해서

솔직히 좀 힘든 건 사실이었지만,

그래서인지 더 뿌듯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다.

 

 

사진 찍을 때는 헬멧 벗기 >_<

 

 

스탠리 파크의 대표 명소인 토템 폴에도 들러본다.

(이때부터 머리가 떡지기 시작)

 

오르락- 내리락-

허벅지 터지게 열심히 하이킹을 하다

문득 바다가 보이는 티 하우스를 발견!

 

 

'히..힘이 든다.'

무표정이 된 내 표정을 읽은 밤비는

나의 손을 이끌어 티 하우스로 들어간다.

 

나는 라떼를, 밤비는 에스프레스를 주문한다.

 

 

 

힘들어서 죽으려던 나는

고작 라떼 한잔에 기분이 업-되어 버렸다.

그떄부터 찰칵찰칵, 조잘재잘-

 

 

계산할 때보니 점원의 실수인 건지

밤비의 에스프레소가 더블로 주문되어 있었다.

어쩐지 양이 많더라니...

 

에너지를 충전하고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다.

 

밴쿠버 온 첫 날, 밤에 들렀던

잉글리시 베이를 마지막으로 들르기로 한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일광욕을 즐기는 구스들.

 

 

여유롭게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실~컷 찍고는 자전거를 반납하였다.

저녁을 먹기 위해 게스타운으로 향한다.

 

 

해가 진 게스타운의 모습은

각종 불빛에 물들어

더욱 아름답게 보였고

트레이드 마크인 증기 시계는

15분마다 많은 양의 증기를 내뿜으며 노래한단다.

 

어디보자- 지금으로부터 10분 뒤인데...

배고프고 지치니까 일단 식당으로!

 

오늘 저녁은 돼지고기다.

레스토랑 이름은 귀엽게도 FLYING PIG!

그런데, 웨이팅이 엄청나다ㅠㅠ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두고는

증기 시계를 구경하러 고고!

 

 

증기를 내뿜는 모습이 운치 있게 보였다.

어느새 식당으로부터 우리 차례가 왔음을 알리는 전화가 왔다.

 

식당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매우 시끄러웠다.

우린 고민 끝에 오늘의 스페셜 메뉴를 시켰다.

 

 

역시, 완전 맛있었다.

캐나다는 팁 문화가 있어서 외식 값이 엄청나다.

맛집에 갔다 하면 최소 35불이다.

 

피곤피곤.

내일은 푹 쉬고 만나자며

밤비는 날 숙소까지 데려다주고는

1시간 10분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여 귀가했다.

땡큐, 밤비